"'쯔위 국기사건', 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에 결정적 역할"

입력 2016-01-17 14:46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멤버 쯔위(16·여)의 국기사건이 차이잉원(59·여) 민진당 주석의 대만 총통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대만 연합보는 17일 쑤신황 대만 중앙연구원 인문사회과학연구센터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이번에 당선된 차이잉원 대만 총통 당선자가 '쯔위 사건'으로 인해 득표율이 1∼2% 올라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쑤 연구원은 국민당의 패배 원인에 대해 "국민당은 외교적으로도 중국정책만 있고 국제정책은 없었다"며 "'쯔위 사건'이 대만인들의 표심에 영향을 끼치며 차이잉원 득표율을 1∼2% 상승시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야오리밍 대만 공민감독국회연맹 의장은 "이 사건은 투표를 하지 않으려 했던 중립층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가도록 했다"며 "대만 독립 성향의 후보자에게 득이 된 반면 친중 성향의 후보는 큰 손실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국민당이 '쯔위 사건'을 소홀히 여기고 민진당의 '대만 주체성' 공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쯔위 사건'의 발단은 쯔위가 지난해 한국의 한 방송에서 태극기와 대만 국기를 흔든 이미지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장면은 본 방송에서 편집됐으나 사진을 본 중국 대륙의 네티즌들은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독립 세력을 부추겼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트와이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쯔위가 유튜브에 사과 영상을 내보냈다. 이번에는 대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대만 영문 타이베이타임스는 "쯔위에 대한 '강요된 사과'가 대만을 분노케 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쯔위의 사과 영상이 투표에 나서는 대만인들의 분노를 촉발하며 대만 선거의 최고 이슈가 됐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치러친 대만 총통선거에서 차이잉원 대만 민진당 주석은 총 689만표를 얻어 56.1%의 득표율로 31.0% 득표율을 보인 주리룬 국민당 후보를 누르고 압승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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